강원도 동강과 서강 줄기, 그리고 감악산 일대에는 향기가 진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산목련 향기지요.
정확한 이름은 함박꽃나무 입니다.
그런데 그 향이 얼마나 좋은지 이 향그러움까지 님들에게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목련은 향이 없는 것에 비해 산목련은 그 향이 얼마나 좋은지 전 그만 녹아 버릴 것 같습니다.
산목련의 속명이 하도 많아 사전을 찾아 보니
산목단, 천녀화 천녀목란,함백이꽃 함박이 옥란....등 속명이 퍽이나 많습니다.
그 이름이 하나 같이 정겹습니다.
이 산목련이 사는 곳은 너무 높은 산도 아니고
인가도 아닌 이렇게 졸졸졸 흐르는 냇물이 있고 작은 오솔길이 곁에 있는 곳에 많이 삽니다.
아마도 물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 하지만 너무 좋아 하지는 않는 듯 싶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의 크기가 집채 보다도 더 크고 멀리서 찍을 수 있는 조건이 아니어서
전체가 다 나온 모양은 없네요.
하루 아침에 활짝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서서히 옷을 벗네요.
하루 아침에 활짝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서서히 옷을 벗네요.
역시 천녀목단 이라는 이름이 왜 나왔는지 알것 같아요.
드디어 옷을 다 벗고 수줍은 얼굴을 나뭇가지 사이로 쪼이는 햇살아래 드러냈습니다.
아직도 일주일 정도는 이렇게 더 피고 지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북한의 국화가 이 함박꽃나무라고 하더군요.
저녁 햇살을 받은 이제 늙어 가는 산목련의 모습.
벌레 먹은 모습도 제 눈에는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천녀화 라는 다른 이름처럼 천상에서나 살 것 같은 아름다움이
영원 햇으면 좋겠지만....
무엇이든 천년은 못 가겠지요 화무십일홍
그녀가 좋아 하는 냇가에서 이제 가을이 되면 빨갛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숲에 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해 주겠지요.
그 산에도 아름다운 숲의 이야기는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